Glimpses of the World/2010 한풍 연변
[Photo]2010 한풍, 연변에서의 여름 도문편2
밑바닥에서
2010. 10. 12. 19:48
도문은 두만강을 끼고 있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중국의 작은 마을이다.
폭이 얼마 안되는 두만강 바로 넘어가 북한인 것이다.
예전에는 강이 얼으면 북한아이들과 조선족 아이들이 같이 어울려 놀다가 부모님이 밥 먹으라고 부르면 쪼르르 자기 집으로 갔다는 그곳.
축제 행사장에서 조금 더 가면 중국과 북한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다. 관광객들이 발만 살짝 넘어가서 북한에서 사진 찍었다고 하는 그 다리.
꼭 한 번 가고 싶었는데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절차가 있는듯.
민복입고 들어갔다가 공안 아저씨가 쫓아내서 별 수 없이 돌아왔다.
세 번째 사진의 강 넘어 보이는 집들은 위장이라고 한다. 사람은 살지 않는 집이라고.
두만강 축제에 한풍이 초대됐지만 생각보다 못한 대우에 조금 불편함이 많았다.
기대했던 공연도 몇 회하지 못했고. 공연 시간도 한 낮이어서 관객도 별로 없고 뜨거운 태양에 힘든 공연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공연은 연변에 있는 조선족들과 한족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의 공연은 북한과 가장 가까운 땅에서 하나님께서 돌아오시길 간절히 바라는 북한을 향한,
그리고 그 북한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행한 예배였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를 우리에게 주셨으니
믿는자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리라.
찬양하세 찬양하세 우리 모두 찬양하세"
비록 이 선포가 우리의 입을 통해서 울리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마음을 통해 악기를 통해 들리지 않았을까.